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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주저리주저리)

세상에 박쥐까지???

지난 목요일에 일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자는 아이들을 안고 안방에 뉘려고 들어간 아내가 깜짝 놀랍니다.

 

뭔가 했더니... 어두은 방안을 훨훨 빙글빙글 날라다니는 검은 녀석... 비행선회 모습으로 틀림없는 박쥐였습니다.

 

어떻게 들어왔을까? 베란다 문이 10cm정도 열려있는데... 설마 그곳으로?

어쨌든 그 미스테리를 뒤로하고 틀채를 찾아 녀석을 생포하고... 이가 날카로운지라 장갑을 찾았더니 보이는건 골리 장갑뿐... 한손에 골리 장갑을 끼우고 날개를 잡았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박쥐입니다. 한국에서 어려서는 마당에 하도 많이 날라다녀서 자주 잡아 놀기도 했는데...

 

 

 이녀석 무자게 사납습니다. 저렇게 잡기까지 한손으로 몸을 잡았는데 장갑을 물고는 놓지 않습니다.

 

행여나 날개뼈라도 부러질까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베란다에서 날렸더니 멋지게 날라가네요. 혹시... 박씨라도 물어다 주려나요? 박쥐가 박씨라... (맞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