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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낚시)/ETC(기타)

2016 첫 가족 낚시~ 한겨울에 얼낚(얼음낚시)가 아닌 플로팅 준비로~

지난 2월 15일 패밀리데이를 맞아 오랫만에 모두 얼낚(얼음낚시)를 가기로 했다.

작정을 했기에 좀 멀리 가보기로 했다. 페리 사운드에 위치한 인디언 구역인 작은 섬.


자는 아이들 들쳐 안구 뒷좌석 바닥을 이불로 모두 채운 후 둘째부터 네째까지 뉘우고 5시에 서둘러 출발하기로 한 것이 1시간을 지체...


가면서 일출의 기운을 받으며~ 열심히 2시간을 달렸다.

[1년에 정말 몇번 안되는 일출을 맞으며 가는 낚시]


역시 토론토와는 다르게 북쪽으로 가니 눈도 많고, 저렇게 얼음도 많다.

올해는 많이 춥지도... 눈도 많지도 않은 겨울 같지 않은 겨울...

유일하게 며칠 동안 영하 25도를 왔다리 갔다리 한 추위로 조금은 걱정하면서... 하지만 다 얼어 낚시를 못해도 나와서 바람쐬고 라면 끓여 먹을 생각으로 얼낚 준비는 하지도 않은 채...

[토론토와는 또 다른 겨울]


역시 예상대로 물이 보여야 할 호수에 온통 눈이다~...ㅜㅜ 할지... ^^ 할지...

이 앞에 논처럼 구역이 그어진 곳이 낚시를 하려던 장소다. 그리고 내 뒤쪽은 양식장이건만...

양식장 마저 모두 겨울왕국이 되어 버린 상황...

[겨울 왕국이 되어버린 낚시터]


하지만 고민하기도 슬퍼하기도 할 필요는 없다.

이미 반 예상을 하고 왔으니...

헛을 치고 좀 놀다 가면 되려니... ㅋㅋ

왔다는 흔적으로 아셀이나 찰칵~하고... 라면 먹을 자리. 헛을 칠 자리를 상의하러 차로 간다...

[아셀이 뒤로 보이는 곳에 물이 보여야 했는데...]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가족과 새벽같이 나간다는 기쁨과 올해 토론토에서 보기 힘든 눈과 얼음을 보면서 가슴벅차하다가 물을 안사왔다... 또 한번... 헐~...

그리고... 안성댁(안성탕면)을 밴 트렁크에 놓구 왔다... 다시 한번 더... 헐~...ㅋㅋ

이제 차에 있는 것은 준비해 온 오뎅과 아이들 주려했던 사골*면 3개.

이건 뭐 '오병이어'도 아니고 '다뎅삼면'이 되어 버렸다...


이제사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할까? 하면서 나오다 섬에 들어가는 나무다리에서 아내가 막내가 있는 배를 나오게 사진을 찍고 싶단다.

[ㅎㅎ 마지막 다섯째를 임신해 준 고맙고 이쁜 아내]


그리고 결정한 것이...

얼른 집에가서 얼낚 채비를 챙겨 심코나 가까운 안드레 집 근처 저수지로 가자는 결정...

하지만 마지막까지 결정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멀지 않은 곳으로 결정...

하지만 제대로 된 미끼를 준비하지 못해 고기는 못잡았지만...

다시 집에 들렀으나 안성댁을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나온 우리들...ㅋㅋ


준비해간 오뎅국과 오뎅국에 끓여먹은 라면... 하지만 오병이어 못지 않게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다...

오뎅이 겁나게 많았거든...

                          [끝까지 코를 훌쩍 거리며 낚시대를 들고 있는 샤론이]


안드레가 잡아 놓구 간 구석에서 뒹굴다 그대로 멈춰(라~)버린 퍼치 두마리...

[그럼에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


그래도 패밀리데이에 패밀리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운전한 시간이 6시간은 되는 듯 한데 피곤하지가 않다.


산달이 가까워 무거울텐데 하루 종일 좋았다며 같이 해준 아내에게도 고맙구... 아빠가 좋아하는 낚시터만 다녀도 재밌었다는 아이들에게 고맙다.


아무래도 녀석들도 철이 들어 아빠 힘들까봐 아빠 좋아하는 거만 해도 재밌었다고 거짓말 하는거 같다.


그래도 고맙다. 잘 놀아줘서. 잘 커줘서. 이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