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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교회)/SADARI CHURCH(사다리교회)

9월 야외예배 포트호프로 연어낚시를 가다.

사다리 불패의 은혜를 품고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에도 우리는 지난 주일에도 고기를 바리바리 싸서 바베큐 준비와 함께 출발을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한 김동호집사님과 이시권성도는 비가 너무와서 낚시를 못하고 있다고 하신다.

과연 오늘은 어찌 될 것인가? 하지만 사다리교회가 야외 예배를 드리는 날은 비가 멈춘다.

지금까지 1년에 5월부터 10월까지 매년 야외예배와 바베큐를 했지만 단 한번도 비가 온 적이 없었다.

비가 오더라도 도착하면 그치고 다 정리하고 차에 타면 비가 왔다.

 

가는내내 엄청난 비가 유리에 부딪친다.

"도착하면 그칠거야" 이 믿음 변치 않고...

 

포트호프에 도착... 약간의 비가 온다. 먼저 오신 분들이 자리잡은 상류로 가서 잠시 낚시 구경을 한다.

비는 많이 잦아들었다. 낚시들 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면서 운동화에 청바지, 긴팔티를 입고 이시권성도님의 낚시대를 들었다.

 

왼손잡이용이라 어색하다. 다시 내 장비를 가져왔다.

ㅋㅋ 한마리 어렵사리 건져냈다. 상류는 물살도 세고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보통 연어든 송어든 호수에서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힘들이 엄청나다. 게다가 물살 때문에 약한 줄로 싸우기는 정말 힘이 든다.

 

 

 [비가 온 상황에도 많은 꾼들]

 

날이 거의 갰다. 비로 땅도 젖고 다리밑이 좋긴하나 많은 사람들 있는데서 미안하게 삼겹살 굽기는...

그래서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다. 밴의 뒷문을 위로 제치고 박스하나를 꺼내서 불판을 올리고...

예배를 드렸다.

"주일은 한주를 성실하고 정직하게 산 사람에게 유효한 것입니다. 한 주를 어영부영 보내거나 귀한 노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주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20:8~11)

 

 [포인트마다 몰려 있는 꾼들]

 

아... 이건... 뭐

요즘은 물고기 포획꾼들이 많다. 물론 법적으로도 라이센스에는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런데 저리 많이 가져가서 뭐하나? 어떤 이들은 배를 째서 알만 빼고 버린다...

그래서 낚시를 가면 여기저기 연어 시체들이 즐비하고 냄새 또한 고약하다.

아직 알이 여물지 않은 녀석들도 많은데... 좀더 여물면 조금씩 짜서 가져가고 연어는 다시 보내주면 좋을텐데... 아니면 연어도 가져가던가...

 

요즘은 낚시인이 아닌 포획꾼들이 더 많은 듯 하다. 무엇에든지... 어디에든지... 매너라는 것이 있는데... 점점 매너는 사라지는 듯 하다.

 

과연 우리가 이 풍성한 어장을 언제까지 누리면 살 수 있을까? 이런 추세라면 그리 오래가지 않을듯 하다.

 

우리 아셀이가 자라면 그때도 지금처럼 풍성하게 1년내내 마음대로 낚시를 할 수 있을까?

그 때도 이곳 포트호프는 연어와 송어낚시의 메카로 남아 있을까?

 

아... 궁금한거 한가지... 비가 완전히 그쳤다가 옷이 젖을 정도도 아니게 몇방울 떨어지고를 반복한 이 상황은 사다리 불패의 은혜의 연속일까 아닐까?

 

아셀이가 묻는다. "아빠 오늘 사다리 불패가 깨진거예요?"

나는 대답했다. "아니지 일기예보도 그렇고 그렇게 많이 오던 비가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거의 안왔잖아. 이정도면 안오는거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