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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주저리주저리)

내 주위엔 나쁜 놈들보다 좋은 분들이 많다

캐나다에서 6년째를 살면서 참 많은 일들도 겪고...


많은 사람들도 만났다.


우리집을 턴 놈도 있었고... 내 장비 지꺼라고 다 가지고 간 놈도 있었고... 같이 사역하겠다고 와서는 비자받고 애들 공짜 학교 입학시켜 놓고 나더니 못하겠다고 간 놈도 있고...(아내한테 그랬단다... '처음부터 같이 사역할 마음이 없었다고...' - 내가 그럼 미친 놈인가? 같이 할 것도 아닌데 뭐하러 비자 내주고, 애 둘이나 공짜로 학교 다니게 해 줄까?내가 비자 장사 한건가?... 다시 생각하니 정말 승질나넹...C~)


그 외에도 이런 놈 저런 녀~가 있었다... 말하기도 생각하기도 싫은...


하지만...




처음에 토론토에서 관광비자로 왔을 때 헬퍼로 기용해 주시고 비자 땜에 일하다말고도 여기저기 뛰어 다녀주신 'KS 페인팅' 윤사장님.


사람 필요 없어도 일없어 놀구 있는 나를 생각해 불러 일을 하게 해주신 '동화마루' 김사장님.


수시로 반찬이며, 집에서 기르신 유기농 야채들을 퍼 날라 주시는 조권사님과 장로님.


그 외에도 말 할 수 없이 좋으신 분들이 있기에 토론토 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얼마전에는 집을 내 놓으신 분이 리얼터(부동산 중개인)가 소개했다며, 전화가 왔다. 사실 그 리얼터는 큰 일은 다 다른... 업자한테 주고, 아주 급하고 짜잘한 일 있을때만 나를 소개한다... 그지같이...

알고 봤더니 사진찍는 기사도 작은 집과 큰 집이 다르더라... 아마도... 커미션이겠지...

보통 그 리얼터가 소개해서 큰 공사한 집 주인들은 부실 공사라고 절레절레 한다.


여하튼 요즘 하도 바쁜 터라 일 끝나고 밤에가서 몇가지를 손봐줬다. 그런데 며칠 전에 그 집 부부께서 저런 것들을 들고 깜짝 방문이라며 찾아 오셨다.


"덕분에 만불 더 받았어요"


올린 가격은 같은데 갑자가 둘이 와서 서로 경쟁을 했단다... 참나...


조만간에 집을 하나 사서 올수리하고 들어갔다가 1년 살고 파는 것을 반복하는 사업을 하신다며 앞으로 자기집 공사는 다 맡아 달라신다.


뭘(물질) 주고 말고가 사람이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이다. 안 좋은 사람은 일회용이다. 처음에는 살갑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냉랭해진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은 언제나 똑같다. 언제나 부드럽고, 언제나 사랑스럽고, 언제나 고맙다.


나도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