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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교회)

성경에 없는 절기... 굳이 지켜야 할까?

“성경에 없는 성탄절·부활절, 이교의 관습 혼합된 것

성경신학회,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 개최

▲한국성경신학회가 개최한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가 26일 오후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렸다. ⓒ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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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회장 김성봉 목사)가 26일 오후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버려야 할 용어, 사용해야 할 용어’라는 주제로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김성봉 교수(대신총회신학교, 조직신학), 장세훈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가 강사로 나섰다.

▲김성봉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절기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첫 발표한 김성봉 교수는 먼저 “이전에 해 오던 방식대로 할 것인가, 주변에서 하는 방식대로 할 것인가? 모범적인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를 지향하는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에 대한 성경적 근거(골 2:16~23), 신조적 근거(대요리문답 제33~35문), 장로교회·개혁교회(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전통을 들었다.

김 목사는 “구약의 유월절·오순절·수장절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예표로서 그림자의 역할을 한 것들이며,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더 이상 문자적으로 지키지 않게 되었다”면서 “유월절의 경우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구원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로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악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 받음을 예표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더 나아가 “‘성탄절·부활절·추수감사절’ 등 오늘날 교회의 절기들은 성경에 명시되지 않았고, 세속화됐으며, 이방 종교나 민족의 문화적 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의 합성어로서, 주후 349년 로마의 교황 율리어스가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선포한 데서 유래됐다. 이는 당시 로마의 농경신 사툰과 태양신 미트라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 세계의 시민들이 이미 광범위하게 지켜오던 날이었다.

부활절(Easter)은 에오스트레(Eostre), 오스테라(Ostera), 아스타르테(Astarte), 이쉬타르(Ishtar)의 현대적 표현이다. 신화에 따르면, 낮과 봄에 떠오르는 빛의 여신인 아스타르테(Astarte-Easter)가 굉장히 큰 달걀에서 부화됐다고 전해진다. 달걀은 여신 Easter를 상징하며, 고대 드루이드교도들은 이를 자신들의 거룩한 상징으로 여겼다. 김 목사는 “이교의 관습들이 로마의 교회 안으로 파고 들어와 혼합되었고 기독교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말씀으로 인도를 받는 신약 성도들로서는 모든 절기의 정신과 종교적 기념의 내용을, 특정한 날을 정하거나 어느 한 날에 의미를 부여하여 지키지 않고 주일예배와 성례에서 발견한다”며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구약의 모든 의식적인 절기나 규례들이 그분 자신의 오심으로 성취됐고, 결국 그분께서 자신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성례를 제정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예배와 성례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인시하고 경험하며, 이 같은 입장은 한 날을 정해서 기념하는 절기보다 훨씬 우리와 가까이 있는 것이고 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배와 성례를 통해 날마다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하고,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부활, 승천, 오순절 사건을 체험한다”면서 “이제 절기도 성경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