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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낚시)/송어랑 연어랑 놀기

송어(Rainbow trout)의 메카 2 - Saugeen River(Southampton)

오늘은 비버보다 더 동쪽에 위치하고, Lake Huron의 줄기인 사긴(서긴)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이곳 역시 비버와 같이 중간에 댐이 있지만, 비버에 있는 Fish Ladder(연어나 송어가 댐이 너무 높아 넘어가기 힘들기에 돌로 계단처럼 만들어 수월하게 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은 수로)가 없어 연어나 송어가 더 이상 자력으로 올라가기 힘들기에 Denn'ys Dam아래쪽으로 몰려 있기에 많은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랍니다.

 

강폭이 3~40M정도 되고,  댐이 있기에 물살도 강해서 낚시를 하는 재미 역시 배가 되는 곳으로 토론토 낚시인들이 거리만 가까우면 매일이라도 가고 싶어 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저만 그런지도...ㅎㅎ)

 

여하튼 이곳은 강폭도 넓고 휴런호에서 댐까지의 거리 역시 1Km가 넘기에 곳곳에 포인트가 많아 사람이 많아도 충분히 좋은 포인트를 접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엄청난 낚시꾼들이 모이지만, 서로 안전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낚시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2주전 토요일에 댐아래 최고의 자리를 잡겠다고 -1도의 비오는 가운데 비몽사몽의 아들(아셀이)을 데리고 2시간 반을 달려 5:30에 도착...

 

벌써 차가 대여섯대가 주차장에 있었던... 자리에 가서 해뜨는 7:30까지 비맞으며 떨며 기다렸던...ㅡㅜ

 

그러고도 줄만 터지고 잡고기만 잡고 송어 랜딩을 성공하지 못했던 아픈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2시간 반을 달려, 정말 오랫만에 새벽낚시를 갔건만... 사실 그날은 아직 사긴에서 한마리도 못잡은 아셀이를 위해 간건데... 물론 아셀이가 사긴을 가서 낚시를 한건 두세번밖에 안되니... 벌써 잡는다는건 욕심일 수 있습니다.

 

사긴 송어는 크기도하고 힘도 엄청쎄기 때문에 걸어도 끊어먹기 일쑤기에 리더라인을 최소 10LB는 줘야하는데...

 

아셀이는 10, 나는 8LM로 시도... 역시 8파운드는 쉽지 않았네요. 아셀이 역시 한번 걸었으나... 아직은 미숙하기에 10LB를 끊어 먹었습니다.

 

라면을 가져왔으나 물이 차에 없다는 사실을 안 것은 "아셀아~ 라면 먹을까?"

 

"아빠~ 차에 물 없지 않아요?" "헐~"

 

맨날 가는 족족 잡는다면 송어낚시 역시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꽝칠때가 많은 송어낚시는 언제가도 즐겁습니다.

 

낚시를 갔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멋진 자연과 함께 했다는 것도 즐겁고.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하며 사진 몇장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