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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주저리주저리)

토론토 범죄, 강간, 살인 사건들...

십여년 전만해도 공원 벤치에 지갑이나 핸드백을 놓고 와서 1주일만에 가봐도 그대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물론 우리 가족이 온 4년 전에도 무엇을 흘렸다거나 놓고 왔드면 되짚어 가보면 그 길목 잘 보이는 곳에 그것이 놓여진 것을 종종 보게 되어 '역시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다.

 

심각한 범죄도 그다지 많지 않고 참 안전한 나라...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이곳도 조금씩은 변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벌써 1년이 훌쩍 더 지났나? 어느 모교회에서 여학생들을 목사가 강간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남학생들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는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마약때문에 한명의 한인2세가 총에 맞아 숨지고...

 

그나마 그런 사건들이 다행인것은 표적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묻지마가 아니라 누군가 정확한 이유와 대상을 정해서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으로 안심할 일은 아니다. 엄연한 법치국가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쇼핑몰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심각한 사건이고, 다른 생명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며칠 전 한인 여 유학생이 주차장에서 한인남학생 3명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갔고, 그후 바로 그 3명으로 보이는 가해자가 토론토 외곽 런던이란 곳에서 다툰 흔적과 함께 자살을 했다는 보도가 인터넷뉴스와 이곳 토론토 한인신문에 기사화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여 유학생이 그런 일 없고, 거짓으로 신고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도대체 그런 학생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신고를 했을까? 그들은 보통 하는 말은 간단하다.

'사건이 이렇게 심각하게 퍼질 줄 몰랐어요. 다 내 잘못이예요.'

 

이말 한마디로 자신의 잘못이 덮어지는 것일까? 고등교육을 마친 성인에 가까운 이들이 그런 심각한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모르쇠'의 입장정리를 하는 사회...

 

그 거짓 신고자의 처분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나오지 않아 어찌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사건 하나하나 한국에 전파를 탈때매다 가족들은 어떻게 그리 잘 듣는지 바로 전화가 온다.

 

연평도 사건이 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토요일 벽예배를 가서 그 소식을 들었다. 무조건 한국에 전화부터 걸었다. 그 짧은 순간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 가족이 내가 아는이가 있는 곳에 사고가 났다고 한다면...

약20만 전후의 한인이 있는 캐나다에 큰 사고가 난다면, 그들을 아는 그 배의 사람들은 지인들 생각부터 난다.

 

캐나다가 땅덩어리가 넓은지 좁은지는 모른다. 그곳이 내가 아는 지인과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른다. 그저 캐나다에 사건이 터졌고, 내 가족이, 지인이 거기에 산다. '그렇다면 괜찮나?' '별일 없나?'의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때문에 많이들 선호하는 나라...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기도 하는 나라...

더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학교, 사회,교회,가정에서 합동 교육이 되어야 한다. 학교? 사회? 교회? 가정? 그 어느곳에만 맡기고 의지하면 안된다.

 

서로의 영역이 다르다. 그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뭔 소릴 하는거냐구? 주제도 중점도 없다. 그저 신문을 보다 답답해서 끄적인다... 주저리 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