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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낚시)/송어랑 연어랑 놀기

지난 화요일 포트호프로 송어낚시를 다녀왔다.

그 동안 한참을 전혀 낚시를 하지 못했다.

모처럼 날씨도 좀 좋아지는 듯 해서 마음먹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것으로 일찍부터 서두르지는 않았다.

지난 금요일에 한국에서 온 녀석과 바람도 쐴겸 이런 곳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뭐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미리 준비한 알쌈을 챙기고, 처음 낚시를 가는거라기에, 게다가 겨울낚시는 더욱...

단단히 준비를 시키고, 여벌의 옷도 준비해 놨다.

 

출발하는데 자꾸 벽에 걸린 얼음낚시용 대가 '나도 델구가요'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무시하고

보온병에 사발면 먹을 불을 준비하고, 라이센스를 리뉴하지 않았기에 캐네디언 타이어를 들려서 28불과 함께 '스포츠'로 리뉴하고 사발면을 골라서 출발~

 

  막상 도착하고는 고녀석이 왜 자꾸 델구가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지 알았다...ㅜㅜ

호수는 바람으로 파도가 넘실거리고... 상류쪽은 완전히 얼어 여기저기 얼음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를 하다 화장실을 가다가 모래사장의 눈들이 이상하다 싶어 가보니 이런 모양이었다. 도대체가 왜 이런 모양이 되었는지 이해도 상상도 가지 않는다... 여기저기 전체적으로 저런 모양이다. 무슨 무덤같기도 하고...

 

그런데 더 이상한건 이렇게 가운데에 구멍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생각한 한가지는 밤새 잠자던 루니들 위에 쌓인 눈이고 구멍은 루니가 있던 자리? 정도다.

 

 호수의 주변은 저렇게 물위에 얼음과 눈이 뒤엉켜 물결에 밀려 넘실거린다.

실제적으로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저기 있던 낚시인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그래도, 누구하나라도 잡으면 함께간 녀석이 볼 수 있어 좋을 텐데 하는 생각과 대화를 하지만 단 하나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

 

신기한지 여기저기 갤노트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고... 도망가지 않는 루니를 보며 신기해 하고, 틀채를 들고 기다리는 모습...

 

1시간 바정도 하고 사발면 맛있게 먹고, 비가 오기에 일찍 철수했다.

 

오랫만의 낚시라 그런지 기분이 좋다. 물론 낚시는 잡으면 좋지만 못잡아도 가는 것으로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