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LK(주저리주저리)

첫 여성 대통령 탄생

한국을 떠나 온지 만4년을 한달 앞두고, 한편으론 한걸음 물러나서 선거를 바라봤다고나 할까?

캐나다에 처음 와서 만난 사람들이 캐나다에 온 사연도 각기 달랐다.

 

자녀들 때문에... 김**대통령이 대통령 되서... 한국이 그냥 싫어서...

근데, 대통령이 아무개가 된 것이 싫어서 왔다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이유가 제법 있었다는 것이다.

그저 장난이려니 했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진지했다.

 

그런데, 뒤돌아보면 누가 하든, 어느 당에서 나왔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이다.

지금 이대통령이 못하네 잘하네 의견이 엇갈린다. 정권심판론에, 유신의 딸이네, 노빠네...

 

과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캐나다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기준 아닌 기준이 되어버린 것은 '공무원 부패 지수'가 된지 오래...

 

하지만 이곳 캐나다의 공무원 부패도 만만치 않다. 자선단체의 고위임원이 물건을 빼돌리기 일쑤다.

유신의 딸은 이전의 딸이다. 지금은 18대 대통령 후보였다.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는 이가 대통령이 된다고 다시 독재자의 시대가 되는가? 유신유신 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은 그 때를 그리워할까?

노빠는 이전의 노빠다. 역시 18대 대통령 후보였다.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의 정치형태를 그대로 할까?

 

정말 그렇다고 한다면 내 조국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정부가 그렇게 무능하고 국민들이 바보인가?

누가 되든 이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지금 한국은 당선확정이라는 발표가 시작되고 있다.

직선제를 하는 이유는 모두가 참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체의 뜻을 묻는 것이다. 나처럼 포기한 사람은 속으로는 지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땡긴것도 아니고, 또는 누가 되든 똑같다고 생각하거나, 그 누구도 깜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뭐 어쨌든...

70%가 넘는 국민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 누가 되든 모두 축하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면서 투표함에 넣지 않았는가? 내가 직접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의 나라가 어찌될지... 그것은 나를 포함한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뜻과 성원에 보답하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지라도 민주주의에서 선택한 것에 승복하자.

 

더이상 누구를 비방하는 추잡함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하고 잘못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를 지지하고 성원한 이들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추태가 없어졌으면 한다.

 

내가 지지했지만 낙선한 이가 된다고 더 나아지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