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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낚시)/송어랑 연어랑 놀기

보만빌과 포트호프 송어 조행기

9시에 출발하려던 낚시가 이래저래 하다가 10시가 다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일정대로 보만빌로 갔다. 도착하니 10시 반이 지나고 있다.

 

 서너명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

 (입구에 쓰러진 나무)

낚시오는 사람들 겸손하게 일단 숙이고 오라고 저 큰 나무가 입구를 한가득 막고있다. 그 덕에 우리는 일단 놀고 있는 송어에게 허리굽혀 인사한다. "안녕~ 오늘 누가 나랑 우리집 갈래???~"

 

 (오늘 첫수)

구워먹기 딱 좋은 사이즈다. 오늘은 이 녀석을 델구 가려한다. 오늘은 대부분이 요사이즈였다.

 

 (플로팅에 항상 사용하는 웜)

요녀석이 올해 시즌내내 엄청나게 끌어모아 바늘에 걸어 주었다. 많은 캐네디언들이 물을 때마다 난 이걸 보여주고 달라고 하는 이에게 아낌없이 준다.

팔뚝만한 녀석 몇개 걸고 1녀석만 데리고 포트호프로 떠났다. 테스트하러~

 

 (포트호프 갈때마다 들르는 나만의 포인트)

오늘은 웬 오리와 루니가 저렇게 많은지... 물이 탁할 정도다. 저녀석들이 저렇게 많으니 송어가 있을리가 있겠나???

 

 (아래까지 멀리 퍼진 엄청난 오리와 루니)

저녀석들 오늘 촬영있나? 지들이 1달러 동전 모델이면 모델이지 왜 남의 낚시를 방해한담???

던지지도 못하고 나만의 포인트를 떠났다. 아래쪽으로 가봤지만 역시 저녀석들의 소행(?)으로 물이 흐리다. 그래서 인지 낚시하는 백인은 아무도 없다. 동양인만 가고 오고한다. 누군가 그랬다. 백인들이 안보이는 것은 낚시가 안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정말그런걸까???

덕분에 준비한 알쌈 테스트도 못했다. 몇번 던지다 아들이나 델러 갈 참으로 일찍 접었다.

 

 (같이 온 녀석의 위를 갈랐다)

궁금했다. 과연 이녀석의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지껏 한번도 갈라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가르는 순간 역겨운 냄새...ㅜㅜ

놀랍니다. 20여개의 낱알, 알쌈 2개와 바늘1개, 그리고 노랗게 보이는 콩 서너알. 콩은 아마도 알로 착각해서 먹은게 아닌가 싶다. 어제 저녁에 알쌈을 마치고 부엌에 있는 건포도를 먹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이것도 미끼가 되지 않을까 였다... 근데 콩은 될거 같다....ㅋㅋ 그럼 담부터는 콘도 가져와 봐야겠다.

 

 (아파트에서 본 저녁 노을)

커튼 사이로 보이는 붉은 색이 뭔가 해서 봤더니 노을이 너무 멋졌다. 거실에서 공부하는 아들과 지도하는 아내에게 브라인드를 걷으면서 선물이다를 외쳤더니 다들 벌떡 일어난다.

아내는 본능적으로 아이폰을 들고 달려온다.

카메라를 교회에 놓게 온 것이 후회스러웠다. 똑딱이로 찍으려니 영 색도 안나오고.. 게다가 넓게 잡으려니 색은 더 엉망... 그러다보니 프레임도 아니다.

 

그래도 멋있다. 보여주는 건 이래도... 내눈은 봤으니 말이다.